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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와 투자] 100세 시대, 청년의 자산관리

장만옥(이교 역)이 주연한 영화 ‘첨밀밀’은 1986년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넘어온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이교는 홍콩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기 위해 가수 등려군의 해적판 테이프를 팔지만 실패하고 이를 만회하려 모아 둔 3만 달러를 주식에 투자한다. 처음에는 잘 벌다가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에 주가가 붕괴할 때 죄다 잃고 만다. 그 길로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게 되고 이교와 소군(여명 분)의 사랑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삶을 산 이교의 운명이 왜 한순간에 변해버렸을까.   이교는 무엇보다 자신의 인적자산 투자에 소홀했다. 젊을 때는 좋은 근로소득을 계속 벌 수 있는 ‘나’를 만들어가야 한다. 기업의 시장가치(주식가격)는 장부가치와 성장가치의 합으로 구성된다. 장부가치는 회사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현금·건물·기계 등의 가치를 말하지만 성장가치는 앞으로 벌어들일 소득이다.   사람을 기업으로 비유해 본다면, 젊을 때는 장부가치는 별로 없고 대부분이 성장가치다. 은행이 의사에게 돈을 잘 빌려주는 이유도 장부가치는 없으나 미래의 소득흐름이라는 성장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나의 성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에게 전폭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때다.   이교는 번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자신의 전문성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근로소득 흐름을 만들어야 했다. 미용이나 요리와 같은 전문기술학교도 있고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씨를 뿌려야 할 때가 있고 거둬야 할 때가 있듯이 돈을 벌어야 할 때가 있고 배워야 할 때가 있다. 나에 대한 투자는 바둑에서 포석과 마찬가지다. 이교는 포석을 단단히 두지 못한 셈이다. 이는 삶을 길게 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교가 자산관리에서 투자를 택한 것은 잘했지만 투자의 방법이 틀렸다. 부(富)를 이루는 사람은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본을 가졌지만 자본을 가졌다고 해서(투자를 한다고 해서) 부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투자를 하되 투자를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투자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다. 10년 동안 높은 수익을 내다가 한 해 마이너스 100%이면 전 재산이 사라진다. 호박씨 까서 한입에 털어 넣는 격이다. 자산을 분산해야 하는 이유다. 이교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분산을 하지 못했다.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홍콩 주가지수는 두 달 동안 50% 빠졌다. 하지만 저점 대비 10년 후의 홍콩 주가는 1894에서 1만2900으로 6.8배 증가했다. 급락하기 전 주가(3780) 대비해서도 3.4배 올랐다. 종합지수에 분산투자했으면 손실도 제한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가 올라 수익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종목에 집중투자하면 자칫하면 90% 이상 손실을 보고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기업이 망하면 그 길로 끝이다.   종목의 유혹은 크다. 종목에 집중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반대로 쪽박을 찰 확률도 마찬가지다. 우량기업의 주식도 가격이 고점 대비해서 90% 이상 떨어진 것도 많다. 그럼에도 자신만은 종목을 잘 선택할 것 같은 자기 과신에 빠지게 된다. 자산운용을 할 때 어떤 주식 종목을 택하는가보다 주식·채권·부동산의 배분 비율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주식 종목을 잘 선택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일반인은 종목을 분산하고 시간을 분산(장기투자)하는 게 필요하다. 투자에 관한 숱한 연구가 있었고 투자 원칙이 바뀌었지만 분산 투자 원칙만은 굳건하다. 이교는 이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손실을 보았을 때 이를 매몰비용(sunk cost)으로 간주하지 않고 하루빨리 회복하려고 서둔 것이다. 경제가 충격을 받아 생산이 한번 떨어지면 본래의 생산 궤도로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투자 손실의 회복 역시 시간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에서의 손실을 매몰비용으로 보지 않고 하루빨리 메꿔야 할 대상으로 보게 되면, 더 위험한 투자를 시도하다가 남은 돈 마저 날릴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례다.   코로나19 이후 코인 등 투자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투자의 길을 택하는 것은 좋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은 우려된다. 이런 조바심은 팬데믹, AI(인공지능), 금리 급등 등 세상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세 시대 청년의 자산관리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나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신의 인적자산을 튼튼하게 만들어 소득흐름을 잘 만들고, 여기에서 나오는 저축을 분산 및 장기 투자를 통해 효과적으로 금융자산 축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손실이 났을 때는 매몰비용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새삼 돋보인다. 김경록 /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퇴와 투자 자산관리 청년 분산 투자 투자 손실 인적자산 투자

2023-08-20

손실 주식 처분하면 3000불까지 공제

2022년도 이제 2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12월 31일까지 내년 세금보고를 위한 막판 절세 방법들이 있다. 단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 한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및 불안한 시장 변동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납세자들이 연말까지 세금 계획을 잘 세운다면 다가오는 4월 15일 세금보고에 상당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조언하는 연말 절세 전략을 정리해봤다.     ▶투자 손실 공제   증권 등 투자 자산 중에 손실이 예상되는 자산을 매각하여 올해 중 발생한 소득과 상쇄시키면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투자 손실 공제(tax-loss harvesting)’라는 절세 전략으로 올해 주식 투자 등을 통해 잃은 투자금을 통해 최대 3000달러까지 절세할 수 있으며 추가 순자본 손실은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다.   일례로 일반 소득이 5만 달러이고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이 1만 달러라면, 내년 소득세는 3000달러를 제한 4만7000달러에 대해 납부하고 남은 7000달러는 다음 해로 이월하면 된다.     캐런 반 브리스 재정플래너는 “지난 10년간 올해 같은 주식 시장은 없었다”며 “주식에서의 손실을 절세 방법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개인은퇴계좌(IRA)   올해 발생한 수입을 세금 없이 적립할 수 있는 개인은퇴계좌(IRA)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IRA에 적립된 금액은 은퇴 후 돈을 인출할 때까지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은퇴 후 인출 시 해당 금액에 일반 소득세가 부과되며, 59.5세 이전에 인출 시에는 10%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올해 IRA 적립 한도는 6000달러이며 50세 이상은 ‘캐치업’ 금액 포함 70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부자 펀드   세금공제가 가능한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통해서도 절세할 수 있다. 독신의 경우 최대 300달러이며 부부 공동 보고자는 600달러다. ‘기부자 펀드(Doner-Advised Fund)’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몇년치 기부 금액을 한꺼번에 저축한 후에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자 펀드는 면세 혜택을 받으면서 투자를 통해 기부금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가 아닌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를 하는 경우에만 유효하다.     투자 자문회사 팀 휴인스의 필립 허츠버그 대표는 “주식 등을 통한 기부자 펀드를 이용한다면 항목별 공제라도 최대의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22년 증여 면세액인 1만6000달러까지는 누구에게 증여하더라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연말까지 납부한 의료비용 금액이 조정총소득(AGI)의 7.5%를 넘기면 소득 공제 혜택을 받아 절세할 수 있다.   양재영 기자손실 주식 투자 손실 주식 투자 주식 시장

2022-12-29

박준형 칼럼 경제

당신의 은퇴 자산은 안녕하십니까? 박준형 JNJ 파이낸셜그룹 Chief Financial Planner   //   9.1%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소위 빅 스텝이라는 이름으로 기준 금리를 연거푸,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은퇴를 하셨거나 은퇴를 앞둔 미국인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0년 들어 S&P 500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656 포인트가 하락해 13.68%의 감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은퇴 자산도 하락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투자 시장의 생리상 급락이 있으면 다시 올라가 손실을 메우고 결국은 성장한다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실재로 그랬었나요? 돈을 불려 보려고 투자를 하는데 왜 불어나기는커녕 들어왔다 나갔다 반복하면 돈이 자라나는 것 같지도 않고 불안하기만 할까요? 2008년의 상황에서 배워야 할 것이 있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은퇴자산은 남은 일생동안 필요한 만큼은 반드시 안전 자산에 있어야 하고 잉여자산의 경우에만 투자에 운용하여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경각심을 드리기 위해 실재 상황을 예들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2021년 1월 A씨는 갑자기 6만불이나 급락한 은퇴자산을 보고 화들짝 놀라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5개의 구좌에 나누어 있었고 78만불 정도의 밸런스에 년 4만 5000불씩 인출해 쓰고 있었습니다. 100%의 은퇴 자산이 리스크가 있는 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에 필자는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자산을 옮길 것을 권유하였고 년 5만 7000 불 정도로 더 사용하여도 밸런스를 거의 지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였지만, 자녀들의 반대로 그대로 머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1 년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르고 다시 A씨는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안타깝게도 4만 5000불을 인출해 쓰고 남은 5개 구좌의 밸런스는 64만불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투자 손실로 11.25%, 8만불 이상을 잃어, 77만불 정도로 유지할 수 있었던 밸런스를 13만불 상당의 가를 잃어버렸습니다. 자. 이제 이 시점에서 경제 전망은 그리 좋지 않은 가운데 A 씨는 어떤 판단을 하여야 할까요? 마켓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한다는 말을 믿고 불안하지만 더 두고 봐야 할까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시작부터 자리를 잘못 잡은 은퇴 자산입니다. 다행히 12% 가까이 손실을 잃었지만 과감히 EXIT 하시기를 결정하시고 원금 손실을 원천적으로 보호해 주는 곳으로 옮기는 것을 결정하셨습니다. 따라서 10%에 이르는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었고 무엇 보다도 노심초사 가슴 졸이던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것이 너무 상쾌하다고 하십니다.     여러분의 은퇴자산은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 주인 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다른 옵션들과 권리에 대해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박준형 칼럼 은퇴 자산도 박준형 칼럼 투자 손실

2022-08-01

당신의 은퇴를 위협하는 8가지 실수

은퇴의 꿈을 이루는 것은 흔한 실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주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피해야 하는 8가지 실수를 알려드립니다.   1. 전략 부재: 그렇습니다, 가장 큰 실수는 전략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전략이 없으면 목표가 없을 수 있으며,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모르고 이미 목표를 달성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전략을 세우면 은퇴 전후에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잦은 거래: ‘핫’한 투자를 쫓는 것은 종종 절망으로 이어집니다. 목표, 위험 허용 범위 및 시간대를 반영하여 자산을 적절하게 분산시키는 전략을 세웁니다. 그런 다음 시장의 변동이 아니라 개인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십시오. 1)   3. 세금 감면을 극대화하지 않는 실수: 근로자는 은퇴를 대비하여 저축할 수 있는 세금 혜택이 있습니다. 고용주의 401(k)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용주 매칭의 혜택을 간과하는 것은 실수입니다. 2)   4. 은퇴보다 대학 자금을 우선순위로 하는 실수: 자녀의 대학 교육은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은퇴를 희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에서는 대출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은퇴용으로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5. 의료 비용을 간과하는 실수: 장기요양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추후 큰 비용이 될 수 있고 은퇴를 위한 재정 전략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은퇴 전에 투자 방식을 잘 조정하지 않는 실수: 일을 그만둘 준비가 된 순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약세 시장이 지속한다면 은퇴 포트폴리오가 감당하기 힘듭니다. 저축해둔 돈을 쓰기 전에 자산 배분을 조정하여 가격이 하락할 때 주식을 팔지 않도록 합니다. 1)   7. 너무 많은 부채를 안고 하는 은퇴: 돈을 벌 때 과다한 부채가 ‘나쁜 것’이라면, 은퇴 후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은퇴하기 전에 부채 정도를 관리하거나 줄이는 것을 고려하십시오.   Hope Investment Services 제공   ▶주소: 3267 West Olympic Blvd. LA   ▶문의: (213) 201-3600   1) 주가의 수익률과 원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변동합니다. 그리고 주식은 매각될 때 원래 비용보다 더 많거나 더 적을 수 있습니다. 자산 배분 및 분산은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 방식입니다. 자산 배분 및 분산은 투자 손실에 대한 보장이 되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2) SECURE 법에 따라 대부분의 경우 72세가 되는 해에 401(k) 또는 기타 확정 기여 계획에서 필수적인 최소 분배금을 받기 시작해야 합니다. 401(K)이나 기타 확정 부담 계획에서 인출한 금액은 일반 소득으로 과세하며 59½세 이전에 수령하는 경우 10% 연방 소득세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출처로부터 개발되었습니다. 이 자료의 정보는 세금 또는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연방 세금 처벌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귀하의 개별 상황에 대한 특정 정보는 법률 또는 세무 전문가에게 문의하십시오. 이 자료는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 FMGSuite에서 개발 및 제작했습니다. FMGSuite 는 지명된 브로커-딜러, 주정부 또는 SEC에 등록된 투자 자문 회사와 제휴관계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표현된 의견과 제공된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를 위한 것이며 증권의 매매를 권유하는 것으로 간주하여서는 안 됩니다. Copyright 2021 FMG Suite.   증권 및 보험 상품은 Cetera Investment Services LLC (캘리포니아에서 CFG STC Insurance Agency LLC로 보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FINRA / SIPC 멤버)를 통해 제공됩니다. 자문 서비스는 Cetera Investment Advisers LLC를 통해 제공됩니다. 두 회사 모두 투자 서비스가 제공되는 금융기관과 제휴 관계가 없습니다. 투자 상품은 다음 사항이 적용됩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보험 없음. 은행 보증 없음. 가치가 손실될 수 있음. 은행 예금이 아님. 연방정부기관 보험 없음.     은퇴 위협 은퇴 포트폴리오 은퇴 전후 투자 손실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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